camie 2009. 6. 4. 01:34

한국에 돌아온지 이제 4년.
그런데도 묘하게 남은 버릇들 중 하나는 6월이 연말이라는 생각으로 일들을 정리한다는 거다. 그래도 한국 타이밍에 맞춰서 12월도 연말, 12월 연말 청산이 미흡하면 내맘대로 음력으로도 연말을 지내며 한해를 청산하는 나는... 정말 반성과 새해 계획을 반복하는 지극히 자기검열의 삶을 꾸리고 있는듯 하다.

이삿짐 싼지도 벌써 몇주째인데, 별 진전은 없다. 아직 무얼 버려야 할지 잘 모르는것 같다. 이젠 버려야지 하다가... 하나 하나가 다 의미가 있는 소중한 것들이란 생각에 한참 들여다 보다가 박스에 다시 넣는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위험은...
엄마가 나서서 다 버리시는 건데, 그러기엔 엄마도 많이 바쁘시다.

작년에 한 타로마스터가 2009는 정신없이 바쁠거기에 체력을 잘 비축해두라고 했는데... 세겨들을껄 그랬다.
오늘은 아침 8시부터 수원강의, 여의도 행사, 종각 특강, 저녁 미팅...
정신없이 서울과 경기도를 가로질러 다녔다.
무거운 서류가방과 씨름하며 택시를 전전해서 이 스케쥴을 다 마쳤다.
그러고보니 올해는 꼭 이런 저런것들을 하려고 맘먹었는데, 실제로 한건 일밖에 없는듯 하다.

어쨌거나...한 해를 마감하는 입장에서 다시 정리해 보자면.
이번 달 부터 다니기로한 요가 학원은 어느세.... 7월로.
기타를 배우겠다고 맘먹었는데, 지금과 같은 일정으론 무리, 가을 쯤에야 배울 수 있을 듯하다.
2008-2009의 마지막을 되돌아보면...
좀 있음 여름 방학에, 지금하고 있는 에이전시의 급한 일들도 하나둘씩 끝나고...
방학을 이용해 이사도 끝낼 예정이다.
그러고 보니, 6월 말이면 스위스에서 올 베아언니네랑 2주 내내 놀작정이니, 정말 연말이 맞는 듯 하다.
이번엔 정말 7월은 베아언니와 세명의 아이들과 함께 정말 푹 쉬기로 맘먹었다. 물론 스케쥴 정리는 4월에 다 마쳤다. 진짜 잼있게 놀기만 하면 되는거다!
작년 10월 부터 하루도 못 논 나는 놀아도 된다. 아니 꼭 놀아야 한다. 그래야 쉬고 재충전을 할 수 있다.




한편 내 스스로에게 칭찬해 주고싶은 일은...
올해 초부터 사업자를 내고 본격적으로 일했다. 흠.. 6월까지 실적을 보면 나쁘지 않다.
점점 더 잼있어지고, 설사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끝난다 할 지라도,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점점 더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진다.
배짱이 는다고나 할까?



2009-2010 목표로 요가나 기타가 여가생활에 대한것이라면, 일적으로는 출판학교를 다니는것이 목표다.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자! All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