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가기로 결정!
욕심같아서는 유럽에 간김에 한 한달동안 푹~ 담궈져있다가 올려고 했다.
파리에서 책도 좀 사고, 전시도 보고... 콘서트도 많이 보고.. 마레에서 어슬렁거리고, 퐁피두에선 공부좀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민들레 홀씨의 삶_한들한들 여기저기 살짝 살짝 구경하고 좋으면 눌러 앉는 삶_을 좀 누려보고 올려고 했더니, 여러모로 스케쥴이며 예산이 안맞았다. 그래서 아예 포기하려고 했는데, 어제 베아트리스 언니가 전화를 했다. 언제 오냐고...
산다는건 그런거 같다.
살면서 내가 바라는 것들이 다 이뤄질 수 없고, 그렇지만 이런 바람들이 아주 사라지는건 아니고 다만 다소 늦게 이뤄지는것이란걸 깨닫는것. 그 꿈들이 이뤄지길 기다리는 동안에 잊지말아야 할 것은 가족의 소중함과 내 자신의 성장이란것 역시 깨닫는것.
언니가 계속 오라고 조르는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인것 같다.
그럼... 가야지.
스위스에가서 매일 조카들이랑 복작복작 놀고, 햇볕쬐고 산속을 걷고. 10일 동안 많은걸 할 수 없을 지라도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시간을 보내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세월이 흘러도 이런 소중한것들에 주의를 기울일것을 잊지말기위해 이번 여름은 그냥 스위스에만 있더라도 떠나기로 했다.
그래도...
조카들 다 데리고 하루 정도는 Nabis의 그림을 보러가야지.
스위스다!